‘특화기술 · 새 조직구성’… 친환경 미래 속속 착수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기조에 맞춘 건설업계의 ‘미래형 건축물 로드맵’ 마련이 중견사로 확대되고 있다. 대형사처럼 수십 개에 달하는 친환경 기술과 적용 시점, 상용화 시기를 정확하게 못 박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저마다 특화된 기술, 새로운 조직 편성 등을 통해 현 추세에 부응하고 있다.
LIG- 에코 리가 추진, 그린아파트 건설
LIG건설은 2008년 7월부터 ‘에코 리가(Eco-LIGA)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자사의 주택 브랜드인 리가를 친환경 저에너지 사용의 그린 아파트로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포름알데히드 저함유 건축자재 사용, 자연환기시스템, LED(발광 다이오드)조명 설치 등으로 다양하다. 이에 적용되는 건축공법도 △종이 거푸집(eFree Form) 공법 : 건축물 원형기둥 건설에 사용되는 기술 △SGP(Steel Guide Plate) 공법 : 흙막기 벽체 기술, 지하층 터파기를 할 때 수밀성을 높이는 기술 △EBP(Extension Baseplate PC) 공법 : 초고층 건축물에서 콘크리트로 된 기초판(Baseplate)의 두께를 저감하는 기술 등이다. 특히 EBP 공법은 기존 PC(Precast Concrete) 공법의 단점을 극복한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존 PC 공법에서는 건축물이 높을수록 PC 기둥과 기둥을 받치는 판도 두꺼워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EBP 공법은 PC 기둥과 판 사이에 SBP(Steel Base Plate)를 설치함으로써 판의 두께를 8∼15％ 정도 절감할 수 있다. LIG건설 기술연구소 관계자는 “올 1월부터 한성대학교, 금오공과대학교와 공동 연구단을 구성해 연구·개발에 돌입해 현재 적용성 검증을 위한 구조실험을 마친 상태”라며 “이 공법을 적용할 경우 비용도 5∼10％ 정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LIG건설은 EBP 공법이 자사의 미래형 건축물 건설에 필수적인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양건설산업- 파라곤 등에 ‘이블로썸’ 개념 적용
동양건설산업은 파라곤 등 자사의 대표적인 아파트에 ‘이블로썸(E-Blossom)’ 개념을 적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블로썸은 ‘에너지의 꽃이 피다’는 의미. 이블로썸에는 추적식 태양광 집열기술, 공동주택용 일체형 연료전지 시스템, 해상풍력 시스템 등 자사의 신재생에너지 기술이 총망라돼 있다. 동양건설산업 홍보팀 관계자는 “비록 중견사이긴 하지만 대형사보다 먼저 미래형 건축물 건설을 준비해 왔다”며 “이블로썸은 자사의 친환경 기술이 모두 녹아 있는 로드맵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벽산건설- 플랫 슬래브 공법 포함 SDP 추진
벽산건설은 자사 아파트의 모든 부문을 디자이너의 손에 맡겨 디자인 투모로우(Design Tomorrow)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따라 아파트별 SDP(Self Design Project)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사용되는 공법 중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플랫 슬래브(Flat Slave)’ 기술이다. 플랫 슬래브는 아파트 내부 기둥과 기둥 사이에 있는 보를 없앤 것이 특징. 보를 없애면 벽체를 마음대로 이동시킬 수 있어 입주민 마음대로 내부 리모델링이 가능해진다. 지난 3월 부산시 동래구의 52층 주상복합 건축물인 아스타(ASTAR)에 처음 적용한 이래, 벽산건설이 짓는 모든 아파트로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동부건설- 신성장동력위원회 꾸려 연구 총력
동부건설은 지난 8월 임동일 부회장의 강력한 지시 아래 ‘신성장동력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에서는 자사의 사업 다각화를 위한 친환경 건축 기술의 연구·개발에 힘쓰게 된다. 동부건설 기획팀 관계자는 “이제까지 사업이 건축보다 토목에 집중됐는데, 이를 탈피하기 위해 마련한 조직”이라면서 “곧 미래형 건축물 건설을 위한 각종 계획들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정석한기자 jobize@(건설경제신문 09년10월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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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기둥 시공 쉬워져... 자재,인건비 확~ 줄여 
종이거푸집으로 친환경, 미적매력을 동시에 실현 
